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학폭 가해자들을 상대로 복수한다는 내용의 드라마 '더글로리'의 현실판 버전이 세상을 떠들석하게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초, 중, 고교 시절 무려 12년 동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20대 여성이 가해자들을 찾아가 사과를 요구한건데요. <br><br>하지만, 가해자들이 "그런 적 없다"며 '내용증명'까지 보내자 피해자가 극단선택을 시도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어떻게 된 일인지 '사건을 보다'에서 알아보겠습니다. <br><br>[1] 이상연 차장, 오늘 이 여성과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다구요? <br><br>표예림 씨가 어제 극단적 선택을 기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. <br> <br>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 <br><br>[2] 표예림 씨가 학교폭력 피해자 인거죠?<br> <br>28살인 표 씨는 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경북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다니던 12년 동안 폭행과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예를들면 변기에 머리를 박게 하거나, 냄새가 난다며 때리곤 했다는 건데요, 이런 내용의 친구들의 진술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표예림 / 학교폭력 피해자] <br>"화장실로 걸음을 하던 중 피해자를 따라와서 그녀의 뺨을 때렸다. 그 충격으로 피해자는 문쪽으로 넘어졌고 그 것을 본 반 친구들과 나는 복도로 향했다." <br> <br>직접가해자 17명을 언급하며 사과하라고 했지만, 가해자들은 드라마 '더글로리'의 여주인공인 배우 송혜교 씨를 언급하며 "네가 표혜교냐"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폭로했습니다. <br> <br>누리꾼들은 이 반응에 크게 공분했습니다. <br> <br>[3] 학폭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됐죠? <br> <br>표예림 씨가 직접한 건 아니고요. <br> <br>'표예림동창생'이라는 이름의 익명유튜버가 가해자 4명의 신상을 공개합니다. <br> <br>이름은 물론 학교졸업사진, 직장, 근황 사진까지 게시했습니다. <br> <br>이 중엔 군무원, 미용사도 있었는데요. <br> <br>프랜차이즈 미용실이었는데, 해당 업체에 별점 테러가 이어지자 업체는 가해자로 지목된 미용사를 계약해지하고 법적 대응까지 <br>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.<br><br>[4] 가해자들로 지목된 친구들의 반응은 뭔가요?<br> <br>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4명 가운데 군무원과 미용사 등 2명이 표예림 씨에게 지난 21일 내용증명을 보냈습니다. <br> <br>명예훼손, 정보통신망법 등 법조문을 명시하면서 실명 삭제와 관련 내용 삭제, 사과문 게재를 오는 목요일까지 실행하라고 적혀있었습니다. <br> <br>친구 1명은 장문의 입장글도 올렸는데요. <br><br>"자신은 학창시절 '노는 무리'가 맞다"며, "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쳐왔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, 반성하며 살겠다"고 했습니다. <br> <br>"휴대전화를 돌려달라고 해 표 씨를 발로 찬 적은 있다"면서도 "다른 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"라고 부인했습니다.<br><br>[5] 표 씨가 자신의 신상까지 공개하면서 학교폭력 사실을 밝히려는 이유는 뭔가요? <br><br>사실 폭행 공소시효가 다 끝났습니다. 폭행 5년, 상해 7년, 특수상해 10년이거든요.<br> <br>법적으로 책임을 묻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해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는 겁니다. <br> <br>국회 청원도 올렸는데요. <br> <br>학교폭력의 공소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법 같은 가해자에게 유리할 여지가 있는 조항을 폐지해 달라는 건데요. <br> <br>5만 명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이 문제 국회에서 다뤄질 걸로 보입니다. <br><br>학폭의 기억은 평생 지워지지 않는다고 하죠.<br> <br>지금까지 사건을보다였습니다.
